이전에 포스팅한 <트로이>에 이어서 이 영화 <일라이>를 일부러 찾아보게 된 것은 아무래도 종교라는 숭고한 분야를 패스한 부분이 있어서이다.

덴젤 워싱턴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이 영화는 SF로 접근할만 하지만 그 보다는 더 큰 의미의 신념이 있다.
폐허가 된 지구에서 그나마 살아남은 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신념의 의미는 종교가 아니더라도 숭고하고 존경스럽다.
악당 게리 올드만이 그토록 찾던 그 책.
사람이 바로 우주이고 신이며 책인 것을.
스윗소로우의 GRB 080913 이라는 노래를 흥얼거린다.
어느새 캄캄해 이게 다 뭔가 싶어
발버둥쳐봐도 먼지같은 하루
이렇게 살다가 그렇게 가겠지
갑자기 사라져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아
그때 나타난 오렌지빛 작은 점
머리 속을 혜성처럼 스쳐간 건
백년이 채 안되는 시간을 나에게 벌어주려고 우주는
137억년동안 그렇게 쉼없이 멀리 팽창해왔음을
우리들 인생에 너무 늦은 건 없어
128억광년 그 머나먼 거리를 돌고 돌아 도달한 저 빛을 봐
언제든 상관없어 내 삶의 축복을 느끼는 순간이 온다면
그때 비로소 저 과거의 별들도
하나하나 깊은 의미를 가지는 걸
백년이 채 안되는 시간을 나에게 벌어주려고 별들은
137억년동안 그렇게 수없이 불타사라져 갔음을
가족이 있든 없든 피부색이 어떻든 우리는
우주예요
서로 다른 신 아래 서로 다른 법 아래 살아도
우주예요
다시는 보기 싫은 때려주고 싶은 그녀석도
우주예요
그 모든 별들의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우린 우주
백년이 채 안되는 시간을 나에게 벌어주려고 우주는
137억년동안 그렇게 쉼없이 멀리 팽창해왔음을
백년이 채 안되는 시간을 나에게 벌어주려고 별들은
137억년동안 그렇게 수없이 불타사라져 갔음을
작은 점이었던 우주가 빅뱅을 일으키고 세포와 DNA가 이어지고 이어져 각각의 우주가 되었다는 이 노래 가사는 훌륭하다.
우주의 기원을 찾아나선 제임스 웹 망원경이 작동을 시작했다고 하니 그 시작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우리는 모두 우주이기에 종교도, 신념도, 미신도 결국은 우주 속에서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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