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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은 가끔 열받게 해 - 영화 <트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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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ol-Night 2022. 2. 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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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라는 필명을 쓰는 작가의 <믿습니까? 믿습니다!> 라는 책을 읽다가 갑자기 이 영화 <트로이>가 생각나서 일부러 찾아보다.

미신에 대한 역사적, 철학적, 인문학적 고찰을 차분하게 전달하는 <믿습니까? 믿습니다!> 라는 책은 꽤나 재밌는 사실들을 전달해주는데, 미신으로 점철된 인간의 역사는 혹여 미신 그 자체가 역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점성술 관련 한 대목에서는 이런 이야기도 있다.

 

미국 초대 대통령을 지낸 조지 워싱턴은 1799년 급성후두개염에 걸린다. 이럴 때는 보통 기관절개술을 시행하면 병세가 호전된다. 그런데 호출을 받고 달려온 위싱턴의 주치의들은 하나같이 사혈을 선택했다.
첫 번째 의사는 워싱턴의 병세를 보고는 590밀리리터의 피를 뽑았다. 하지만 상황이 호전되지 않자 추가로 1,180밀리리터의 피를 뽑았다.
두 번째 의사가 도착했을 때도 당연히 나아질 기미가 없었다. 그러자 그는 다시 워싱턴에게서 950밀리리터의 피를 뽑아냈다.
세 번째 의사도 오자마자 1리터가 엄는 피를 뽑아냈다.
하룻밤 새에 거의 3,720밀리리터의 피를 뽑은 셈이다. 참고로 사람의 몸에는 총 5~6리터의 혈액이 있다. 미국 최고의 의사들이 환자가 죽어가는 동안 치료를 한답시고 혈액의 절반을 빼낸 것이다.
당시 현장에 보조로 와 있던 가장 젊은 의사는 당장 기관절개술을 해야한다고 주장했지만, 가장 젊었기에 그대로 무시당했다.
당연히 워싱턴은 쇼크 상태에 빠졌고 끝내 사망한다. 천연두와 암살에서도 살아남은 미국 초대 대통령은 오래된 미신에 의해 살해당한 것이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미신 역사가 유구하게 흘러흘러 인간 역사에 점철되어 있음을 이 책은 또한 유려하게 기술한다.

 

그런데 책 어느 부분에서 '트로이'라는 역사 부분이 등장하는데 갑자기 이 영화 <트로이>가 생각났다.

 

 

 

 

브래드 피트의 멋진 액션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이 영화도 역시 예언에 따라 운명이 흩날리는 결과를 보여준다.

전쟁에 대한 예언으로 인생의 모든 것을 걸고 싸우는 아킬레스는 차라리 예언을 듣지 않았더라면 전쟁 영웅으로서 만세를 누렸을텐데 겉잡을 수 없는 분노와 상처로 전쟁 귀신이 된다.

 

예언은 사람도 신도 열받게 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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